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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을 찾아서


우리 주위에는 청소년불가라는 여러 법과 제도들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사고와 건강한 성장을 위한 우리 사회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19금을 찾아서'는 실제로 현실에서 제대로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있고 그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기사입니다.


[19금 톡톡] 청소년, 임신과 낙태를 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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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24회 작성일 15-04-2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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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톡톡] 청소년, 낙태와 피임을 논하다

 

낙태와 피임,

여학생보다 남학생 제대로 교육시켜야...

 


          4월호 19금.jpeg





1030분을 막 넘긴 그 때, 그다지 길지도, 짧지도 않은 교복 치마에 단정하게 넥타이를 멘 여학생이 조용히 현관문을 열고 어두운 분위기로 집에 들어온다. 밝은 모습으로 딸을 다정하게 맞이하는 엄마를 뒤로한 채 조용히 방으로 들어간다. 적잖은 시간이 지난 뒤 좋지 않은 표정의 여학생을 걱정하는 엄마에게 그녀가 하는 말, “엄마 나 임신했어 

티비를 틀면 나오는 연속극에 빈번히 다루는 주제, ‘청소년 임신’. 과연 이런 사건이 우리 주변에도 발생할까? 내가, 아니면 내 주변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면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발칙한 고교생 4명이 청소년들의 임신과 낙태에 대한 솔직한 얘기를 털어 놓는다.


 

자기소개 하죠!

진주맨사 : 안녕하세요, 맨발로 잘 다니는 맨발의 사나이 진주맨사입니다.

기타등등 : 안녕하세요, 기타를 사랑하는 기타등등입니다.

폴인치킨 : 안녕하세요 치킨이 먹고 싶은 폴인치킨입니다.

부탄가스 : 안녕하세요 화학을 좋아하는 부탄가스입니다.



오늘 낙태와 또 청소년의 임신에 대해 얘기해 보려는데요.  낙태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나요?

부탄가스 : 임신을 했는데 낳기 싫거나 낳을 수 없으면 애를 꺼내서 죽이는 것이요.

진주맨사 : 아이가 완성되기 전에 지우는 거라고 알고 있는데 솔직히 자세히는 모르죠. 특히 남학생들은 더 모를걸요. .

폴인치킨 : 학교에서 설명을 들어서 알고 있는데... 임신부 몸 속의 태아를 부숴서 긁어내는 거라고 배웠어요.

기타등등 : 아이가 완성되기 전에 약물을 투여하거나 자궁에서 태아를 토막 내 하나씩 꺼내서 죽이는 것이라고 알고 있어요. 비디오로 봤는데 너무 끔찍했어요. 굳이 그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잔인했어요.


 

우리 주위에서 낙태 얘긴 많이 듣지 않나요? 불법이긴 하지만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죠? 

 

부탄가스 : 낙태는 기본적으로 살인행위라고 볼 수 있잖아요. 곧 태어날 사람인데 없애는 거니까… 태아도 생명임에는 분명하니까요.

기타등등 : 성관계를 통해서 임신이 됐는데 책임을 못 져서 낙태를 하는 거잖아요. 개인적인 책임감이 제일 필요한 거 같아요아무리 도덕과 윤리도 중요하다지만 아이를 낳고 나서 돌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쩔수 없이 낙태를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주맨사 : 낙태가 불법이긴 하지만 합법적으로 성폭행으로 인한 임신이거나 아이가 기형아로 판정됐을 때등은 낙태할 수 있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데 이와는 다른 경우들인 불법적으로 낙태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해요

폴인치킨 : 전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상황이라면 되도록 낙태를 하지 않아야 된다고 봐요. 그래서 법이 유명무실 하다해도 합법으로 만들어선 안되겠죠. 모순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청소년들의 원치않는 임신을 했을 때는 낙태를 합법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부탄가스 : 저도 비슷한 의견인데, 아이를 키우고 책임질 수 없는데 출산을 하면 아이와 엄마 둘 다 행복할 수 없을 거 같아요. 불행한 미래가 뻔한데 아이를 낳으라고만 강요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청소년의 임신 그리고 낙태가 나의일이 된다면?

 

폴인치킨 : 저라면... 아직 미성년자 일 때는 낙태를 할거 같아요.

진주맨사 : 책임을 질 수 있으면 낳아도 되는데 현실적으로 책임을 못 지니까... 고민하겠지만 어쩔수 없는 선택이겠죠.

부탄가스 : 저는 아마 여친에게 지우라고 할 거예요. 낙태를 합법화 할 수는 없지만 원치않는 임신은 어쩔 수 없이 낙태를 눈감을 수 밖에 없지 않나요?

기타등등 : 학생인데 출산을 한다는 것도 그렇고 낳는다 하더라도 제대로 키울 수 없죠. 그 엄청난 일을 견디지 못할 거예요. 행복이니라 상처가 되는 거잖아요?

진주맨사 :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태아도 생명이고 낙태 자체가 범죄나 마찬가지라고 생각은 하지만 결국 선택은 낙태가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폴인치킨 : 닥치지 않은 일이잖아요. 실제로 제가 임신을 하고 생명을 잉태하고 있다면 어떤 마음일지 모르지만 아이를 낳는다는 결정은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만일 국가와 사회에서 아이를 책임져 준다면?

 

폴인치킨 : 그래도 저는 안 낳아요. 국가에서 아무리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10개월을 그 아이를 위해서 쓴다는 것은 미성년자일 때는 시간 낭비라 생각해요. 그 시간에 많은 것을 할 수 있는데 그것들을 포기 하며 다른 친구들에 비해 뒤쳐지는 거잖아요.

부탄가스 :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아이를 책임져 주는 사회라면 생명을 지키는 것이 맞다고 봐요. 엄마 입장도 중요하지만 엄마만 생각할 순 없잖아요. 아이입장도 있는거잖습니까?

기타등등 : 자기선택에 따라서 나뉠 거 같아요. 근데 개인이 어떤 선택을 하던 국가가 그 아이를 책임져 주고 우리 사회의 편견이 사라지는 것은 꼭 필요한 것 아닌가 합니다. 요즘처럼 저출산 시대에 왜 그런 아이들을 책임져 주는 정책을 만들고 투자를 하지 않는지 잘 이해가 안갑니다. 

폴인치킨 : 청소년과 어른은 분명 차이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성인들의 낙태는 청소년들의 원치않는 임신과는 구분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진주맨사 :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순 없지만 부탄가스님도 말씀하신 우리 입장만이 아닌 태아도 생명체로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 볼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국가와 사회가 그 아이를 책임져 준다면 낙태는 하면 안되지 않을까요?


 

낙태문제 이전에 사실 임신, 그리고 임신이 되려면 성관계가 되어야죠. 청소년 성관계 어떻게 생각하죠?


진주맨사 : 우리나라가 유난히 청소년 성관계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다른 나라의 경우에는 학교에 피임도구를 배치해 놓는 경우도 있다고 하잖아요. 권장할 일은 아니지만 청소년의 성관계가 금기거나 불법이라는 시각은 좀 아닌것 같아요. 

폴인치킨 : 청소년 성관계를 좋게 보지는 않지만 굳이 그걸 규제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것은 각자가 결정하는 것이죠. 요즘 흔한말로 성적 자기결정권 아닐까요?

 기타등등 : 아니 전 그런데 아직 미성숙한 학생들이 굳이 성관계까지 해야 되나... 또 왜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사귄다고 다 성관계를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부탄가스 : 성관계가 법적으로 19금은 아니잖아요

 폴인치킨 : 그래도 청소년들의 성관계는 아닌 것 같아요. 성관계는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잖아요. 임신이라는 책임 지지 못하는 상황이 뒤따를 수 있는데 생각없이 감정에 이끌려 성관계를 한다는 건 문제가 있죠.

기타등등 : 남자친구를 사귀면 서로 스킨십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당연한거죠. 그건 여자도 마찬가지겠죠. 그래도 청소년들은 지켜야 할 선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성관계는 적정선을 넘어가는 거라 생각해요. 적정선은 키스까지만...

부탄가스 : 저는 성관계는 성관계고 임신은 임신이지 같이 연결해서 보면 안될 것 같아요. 성관계는 남녀가 사랑하는 방법이잖아요. 그것을 청소년이면 안된다. 그건 아니라고 봐요. 하지만 임신은 책임의 문제나 사회의편견등 여러가지가 얽혀 있으니 임신이 안될 수 있는 피임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봐요. 임신이 될 꺼니까 성관계도 안된다. 그러니까 청소년은 성관계는 금지야. 이건 안맞는 논리 아닐까요?

 폴인치킨 : 아 사랑의 표현... 맞죠. 스킨쉽을 하고 키스를 하면 거의 대부분 그 이상의 관계로 간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학생일때는 뽀뽀 까지만... 만약 다른 청소년들이 성관계를 원한다면 부탄가스님 말대로 피임만은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주맨사 : 청소년들의 성관계가 일반적이진 않죠. 하지만 주위에서 가끔씩 일어나는 일인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마 어른들에게 청소년의 성관계가 19금이 아니라고 하면 동의해 주실분이 몇분이나 있겠어요. 그런 사회적 통념도 중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므흣한 얘기를 하다보니...  그러면 주로 청소년들은 어디서 성관계를 하나요? 궁금해지네요.

 

부탄가스 : 모텔을 간다는 친구도 있었고 부모님이 집에 안 계실 때 여자친구를 데리고 와서 관계를 갖는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폴인치킨 : 여자들 끼리 있을 때 그런 얘기를 잘 안해요. 그런데 미성년자인데 모텔을 쉽게 들어갈 수 있어요?

진주맨사 : 모텔은 뭐.. 요즘 무인텔이 워낙 많으니까... 좀 문제긴 해요.. 랜덤채팅으로 만나는 친구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기타등등 : 그런데 애들이 얘기하는 것은 무용담 같이 부풀려진 소문들이 많은 것 같아요. 실제가 아니라 조금 논다는 애들이 좀 과장되게 이야기하는면도 있어요. 다 믿을 것이 못되죠. 그런데 무인텔 그런데는 미성년자 확인도 못하고 이야기 듣고 보니까 문제네요. 편의점에서 술이나 담배도 청소년들은 못사는데 무인텔은 무사통과네요. 그럼 술사들고 들어가도 된다는 거잖아요.  



   

낙태2.jpg

                                                                         <그림/ 하인경(중앙고 3)>



4월호 19금-.jpeg



낙태나 성관계 얘길 하니까 피임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할 것 같은데? 피임방법은 알고 있나요?

 

부탄가스 : 콘돔이랑 사후 피임약 정도는 알고 있어요.

폴인치킨 : 여자들은 사후 피임약이랑 루프까지는 알아요.

진주맨사 : 콘돔이 제일 확실하고 보편적인 방법인 것 같아요.

부탄가스 : 학교 수업시간에 피임방법을 말해 주긴 하지만 제대로 된 사용법을 가르쳐주거나 하진 않죠. 콘돔을 실제로 본 아이들도 많지 않을거예요.

기타등등 : 저희는 여학교인데도 콘돔 들고 와서 다 가르쳐 주던데... 좀 민망하긴 했지만 색다른 경험이었죠.

폴인치킨 : 어떻게 보면 남자들보다 여자들한테 피임을 더 강조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남자들이 더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고 또 콘돔이면 완벽히 해결된다는데 왜 그것을 제대로 교육 안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진주맨사 : 성교육도 특히 여학교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피임이나 낙태 이런 교육은 여학생들보다 남학생들에게 더 필요한 것이잖아요.

폴인치킨 : 맞아요. 스킨십이나 성관계 모두 남학생들이 더 주도하고 책임이 크잖아요. 그런데 왜 여학생들에게 더 교육을 시키는건지 좀 이상해요.

진주맨사 : 진짜 남학교에서는 구체적이고 리얼한 성교육은 안하는 것 같아요. 최근에 저희 학교에서 성교육을 했는데 초등학교에서부터 봐 왔던 뻔한 내용을 보여주니까... 자는 애들도 있고 문제 푸는 애들도 있고... 시간낭비죠.

부탄가스 : 적어도 피임방법이나 왜 꼭 피임을 해야 되는지 정도는 확실히 교육해야 할 것 같아요.


    

오늘 19금 톡톡... 어땠나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못다한 이야기?

 

기타등등 : 우리나라 학교 성교육 문제 있어요. 그나마 성교육을 여학생위주로 하다 보니 남학생들은 책임감을 덜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다른나라의 성교육 문화를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것 같아요.

폴인치킨 : 앞에서 말했듯이 피임이나 낙태는 여학생들보다 남학생들에게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학생들이여 스킨쉽과 살표현도 좋지만 적어도 여친을 위해 콘돔에 대해선 박사가 되심이... 

부탄가스 : 사실 우리 청소년들은 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죠. 초등학교 6학년만 되도 야동을 섭렵하는 시대인데 어른들은 우리 눈과 귀를 가리기만 급급한거 같아요. 학교에서 잠오는 성교육을 하지 말고 정말 청소년들에 현실적이고 절실한 성교육을 해 주길 바랍니다.

진주맨사 : 성이 부끄러운것이 아니잖아요. 가정에서도 자녀들에게 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하고 고민도 들어주고 하는 문화가 되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 쉽게 얘기하기 어려운 주제였지만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낙태에 대해서...
 


낙태.jpg


낙태는 기본적으로 자연적으로 일어나야 할 일들을 인공적으로 시술하여 하는 것이다낙태 시술 중에는 자궁에 직접적으로 닿는 수술이 많아 자궁에 구멍이 나는 자궁 천공출혈수술감염증 등과 낙태 이후 임신을 원해도 불임이 될 수 있으며 신체적 만이 아닌 정신적으로 임산부에게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나라별 낙태에 대한 법으로는 대한민국은 낙태를 한 임신부는 형법 269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임신부 외에 낙태행위를 한 사람 또한 처벌한다다만 성폭행등 모자보건법의 인공임신중절 허용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낙태죄로 처벌하지 않는다

유럽 국가들은 낙태를 여성의 선택으로 보고 비교적 폭넓게 허용하고 있다영국에서는 1968년부터 임신 24주까지는 포괄적으로 낙태가 가능하도록 했다낙태 시술은 의사 2명의 동의를 얻어야 하며의사는 양심에 따라 시술을 거부할 수 있다현재 임신 중절의 88%는 임신 13주 이내에서 이뤄지고 있다스위스에서는 임신 10주까지 여성의 선택에 따라 낙태가 가능하고아일랜드에서는 임신부의 생명이 위협받지 않는 한 낙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쿠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 출산을 장려하고,낙태를 금지했다일본은 정당하고 합리적인 사유 없이 낙태를 한 부녀자는 형법에 따라 처벌 받는다.

    

나라별 성교육

2010년 자료로 성교육 시간이 많은 나라로 일본은 총 70시간프랑스 30~40시간덴마크 9~12시간인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5~6시간이라고 한다다른 나라에 비해 성교육시간이 적고 비교되는 내용도 많다미국 같은 경우에는 인형이 울 때마다 달래줄 수 있는 그에 알맞은 카드를 꽂으면서 육아일지를 적어야 한다고 한다독일에서는 구체적인 영상뿐만 아니라 산부인과와 비뇨기과 의사들이 학교를 방문해 직접 설명한다고 한다성교육 시간이 제일 많았던 일본은 실제 남녀의 모형을 사용하는 성교육이 있다.

 




[취재:박가을(진주여고1),김태현(사대부고1)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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