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톡톡] 동물의 신비한 생식기 이야기 > 19금을 찾아서

하이에나는 암컷도 수컷의 생식기가 똑같다?

사진 속 하이에나는 수컷처럼 보이지만 암컷이다. 성기가 거대하게 튀어나와 있으니 당연히 수컷이라 생각하겠지만 실제는 암컷이다. 생식기지만 암컷의 클리토리스(음핵)다. 암컷은 평균 길이 18cm에 직경 2.5cm 의 클리토리스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클리토리스는 발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변을 볼 때도 사용된다. 암컷 하이에나는 긴 클리토리스로 새끼도 낳기 때문에 이 좁은 공간을 빠져 나오다 새끼들이 많이 죽기도 한다. 하이에나는 암컷도 수컷처럼 생식기가 똑같은 생김새로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육안으로 암수를 구분하기 어려운 동물이다

문어의 성기는 다리에 있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문어는 다리에 성기가 달렸다는 것이다. 수컷의 오른쪽 세 번째 다리 끝부분에는 흡반(또는 빨판)이 없고 도랑이 있는데, 이것이 교접완(hectocotylus)으로 성기 역할을 한다. 결국 문어 암수는 다리로 사랑을 나눈다. 

우리네 조상님은 긴 다리로 꿈틀거리는 이 생물을 ‘글월 문(文)’자를 붙인 ‘문어(文魚)’라고 높여 불렀다. 과학적으로 문어의 머리가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척추동물과 유사한 눈을 가졌고,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있어 무척추 동물 중 가장 두뇌가 발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조상님들도 예전부터 이를 간파해 글깨나 하는 물고기로 여겨져 ‘문어(文魚)’라 불렀다고 하니, 조상님들의 지혜와 통찰력에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최대 크기 VS 가성비 갑?

크기가 작은 동물들부터 알아보면 모기는 약 0.03cm라고 한다. 크기가 작은 곤충인 만큼 당연 생식기의 크기도 작다. 작은 크기만큼이나 교미시간도 2초. 반면 고릴라를 보면 우람한 덩치 때문에 그곳도 크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실상은 3cm밖에 되지 않는다니 조금 놀랍다.

큰 동물들은 어떨까? 기린은 길죽길죽한 키 만큼이나 큰 생식기를 갖고 있는 동물인데 말보다 조금 더 긴 120cm나 된다고 한다. 그 다음은 아마도 코끼리가 아닐까? 코끼리는 수컷의 성기가 160cm로 고환의 무게도 40kg나 된다. 또한 성기 길이를 자기마음대로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니 부러운 사람들도 있겠다.

마지막으로 흰수염고래. 다양한 동물의 생식기 크기 중 가장 큰 동물이 아닐까 한다. 흰수염고래의 크기는 평균 약 300cm라고 한다. 정말 큰 덩치만큼이나 거대한 걸 갖고 있다.

허나 중요한 건 가성비 아니겠는가. 흰긴수염고래보다 더 큰 성기를 보유한 녀석은 바로 오리라 생각된다. 오리는 다른 동물에 비해 작은 몸집을 가지고 있지만 그와 다르게 엄청난 성기를 가진 동물이다. 흔히 말하는 '가성비' 높은 성기 크기를 자랑하낟. 오리의 평균 성기 크기는 무려 42.5cm. 사람 남성의 성기와 비교하면 대략 3~4배는 되는 엄청난 크기다. 

[번외편]

동물의 사정시간 얼마나 걸릴까?

야생상태에서의 동물들은 언제 잡아먹힐지 모르는 환경에 처해 있다. 시간이 긴 교미 시간은 어쩌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동물일수록 짝짓기 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짧다. 하지만 우리 인간들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먹이사슬 가장 위층에 자리 잡게 되고 자기만의 안전한 공간이 생기면서 관계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그렇다면 동물의 사정시간은 얼마나 될까?

동물들의 사정시간은 놀랍게도 덩치나 크기에 상관없다. 덩치가 큰 기린과 황소는 모기와 같이 3초, 말은 10초 내외다. 고양이 과인 호랑이와 사자는 20초에서 30초인데 무려 하루에 20번에서 40번을 교미를 한다. 정력하면 떠오르는 뱀은 종류에 따라 사정시간이 다르다. 짧으면 3시간에서 길면 75시간까지 걸린다. 수컷 뱀의 성기는 2개로, 한번 교미가 이루어지면 사정이 되기 전에는 빠지지 않는 구조이다. 암컷의 경우 몸속에 최장 3년까지 수컷의 정자를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속았다! 원앙의 진실

금실 좋은 부부를 상징하는 원앙. 하지만 실제 원앙은 부부 금실이 그다지 좋지 않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겨울철 월동지에서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를 하고, 암컷이 마음에 드는 수컷을 짝으로 결정해 부부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번식 활동은 해마다 반복되는 연례행동으로 매년 부부가 바뀌게 된다. 번식 초기에는 암컷과 짝을 이루어 생활하다가 암컷이 알을 낳고 품기 시작하면 수컷은 암컷에 전혀 관심이 없고 또 다른 암컷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수컷은 교미가 끝나자마자 다른 곳으로 날아가 몸을 깨끗이 씻어 버린다. 게다가 암컷이 알을 낳으면 모든 양육을 포기한 채 바로 떠나 버린다. 더 웃기는 것은 원앙새 암놈들도 서방질을 한다는 것이다. 원앙새 새끼들의 DNA 검사를 해 봤더니 약 40%는 지아비의 유전자와 딴판 이었다. 그러니까 상대를 가리지 않고 교미하는 것은 수컷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암놈도 믿을 수 없다는 얘기다. 이쯤 되면 원앙이 금실 좋은 부부의 상징은 거짓이라 할만하다.